이창용 국제통화기금(IMF) 아시아·태평양 담당 국장이 2022년 3월 23일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되면서, 그의 취임 후 한은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답니다.
한은과 아울러서,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키를 잡아도 물가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려는 한은과 금융통화위원회(일명 금통위)의 정책 기조는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답니다.
우선 이 후보가 최근 공개적으로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 부분은 거의 없답니다.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그의 성향이 매파적(통화 긴축 선호)인지, 비둘기파적(통화 완화 선호)인지를 놓고 의견만 분분한 상황이랍니다.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"뚜렷하게 통화정책 측면에서 정말로 어느 쪽에 가깝다고 말하기 어려운 인물"이라며 "앞으로 공개될 취임 소감 등에서 유추하는 수밖에 없다"고 말할 정도랍니다.
그렇지만 간접적으로 최근 발언 등으로 미뤄 이 후보도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나 물가 상황이 심각하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답니다. 이 후보는 올해 1월 회계·컨설팅법인 EY한영이 개최했던,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"한국은 경기 회복세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이다"며 "물가안정과 아울러서, 경기회복, 자산 가격 조정의 연착륙 등 상이한 목표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통화와 재정정책의 섬세한 공조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한 해가 될 것"이라고 말했답니다.